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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소식

2010 중앙도서관의 황당한 이야기


2010 중앙도서관의 황당한 이야기

(대출창구에서 발생하는 민원별 유형)

 




다음 내용의 글은 도서관 자료훼손이나 무단반출로 적발되었을 경우와 연체에 따른 대출중지를 피하기 위해 창구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내용을 사례별로 모아 기술하였으며. 특정 개인을 비하하거나 비방하고자 하는 의도의 내용은 아닙니다.

 

1. 아니면 그만이다 유형

반납처리가 되지 않았다거나, 대출하지 않은 도서가 대출처리가 되어 있어 일 처리를 그렇게 하느냐고 원망하면서 억울하다고 반복적인 하소연을 합니다.

대화의 톤이 높아집니다.

창구에서 운영하는 카메라를 돌려서 직접 확인하는 방법밖에 다른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어느 날 몇 시쯤을 시작으로 해서 감고 풀고를 반복합니다.

 

A 유형

날짜를 바꾸어 가며 계속 반복적으로 돌리고 감고 연속동작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그 학생이 대출반납 할 때는 카메라가 잠시 한눈을 팔았나 봅니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왈

“도서관에 별 희한한 걸 달아서 사람 애먹이네........”

 

미안하다는 말은 잊었나 봅니다.

그냥 일어나서 바로 나갑니다.

“아니면 그만이지.”

 

B 유형

정말 죽어도 반납을 했다고 고래힘줄처럼 계속 자기주장만 합니다.

그렇게 기억이 안 나는지 시간표를 놓고 수업이 들어 있는 요일 체크를 합니다.

계속 날짜가 변경됩니다.

담당직원은 변경되는 날짜를 세팅하고 감고 풀고 연속입니다.

30분이 금방 지나갑니다.

1시간이 흘러갑니다.

 

어? 그런데 그 학생의 얼굴이 기록되어 있고 반납 화면이 남아 있습니다.

서고에 올라가 그 학생이 반납한 자료를 직원이 찾아옵니다.

이럴 수가?

반납한 도서의 표지가 그 학생이 대출해서 반납했다는 도서표지와 색깔이 다릅니다. 반납은 했는데 그 책이 아니고 다른 책입니다.

 

반납한 다른 책까지 체크가 된다는 걸 몰랐던 것이죠.

결론은 반납은 했지만 연체되고 있는 도서가 아니고 다른 책입니다.

 

담당직원은 무려 두 시간을 그 학생에게 매달려야 했습니다.

나가면서 하는 이야기

“생각해보고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

.

.

이튿날 아침 상황.

창구에서 근로학생에게 반납처리를 급하게 하고는 총총 사라집니다.

“수업시간이 바빠서........아니면 그만이고…….”

어제 일은 모두 잊어먹었습니다.

 



 

 
2. 오리발 유형

자료의 소장위치와 주제 식별을 위해 부착해 놓은 청구기호와 도서원부 입수순서 등록번호 바코드를 훼손하거나 자료의 일부분을 찢어 무단반출 하려다 출구에서 적발이 되는 경우

 

A 유형

“(아주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본인이 절대 훼손한 게 아니고, 서가에 찢겨져 있거나 저절로 떨어져 있는 것을 도서관 책이 아닌 줄 알고 들고 내려왔다.” (다른 책은 다 정상적으로 부착되어 있는데, 수십만 권 책 속에 왜 하필 그 책만 떨어져 있는지....... 이야기를 해 보면 척 알 수 있습니다.)

   

B 유형

선배&후배가 주는 것을 받아와서 그 사람의 책인 줄 알았다고 하면서(전화기를 들고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하며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다가, 선배&후배 학번이나 인적사항을 묻고 그 사람의 ID에 HOLD처리를 한다고 하면 당황해 한다. 왜? 상대에게 막대한 피해가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3. 모르쇠 유형

개인의 자료 속에 도서관자료를 끼워 반출하려다가 출구에서 적발되는 경우

 

(최대한 당황해 하는 기색을 숨기고) 자료실에서 공부하다가 친구 전화가 와서 급하게 내려오다가 섞인 것 같다며 변명한다.


 

4. 우기고 보자는 유형
장기연체가 되어 있는 사실을 본인이 잘 알고 있으면서, 창구에 정식절차를 통해 반납을 하면 대출 중단되는 걸 알고 있다.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빌린 도서를 본인이 서가에 직접 가져다 놓고 아주 화가 단단히 난 표정을 지으며 호들갑을 떤다.

 

반납을 했는데 창구에서 처리를 잘못했다는 등 죄 없는 창구근무자와 배열하는 근로학생만 나쁜 사람으로 몰면서 책임전가와 무조건 자기주장만 되풀이한다. (요즘 백화점이나 시내서점, 소규모 편의점에도 상품에 HOLD처리를 해 놓고 제거와 복원한다는 개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그 책을 들고 본인이 지켜보는 현장에서 게이트 통과를 하면 당장 식별이 가능)



 

 5. 형광등 유형

본인의 전공서적도 아니고 필요하지 않은 책을 왜 빌리느냐며 무조건 대출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형 (선심 쓰듯이 자기 ID로 대출해서 선배나 후배에게 양도해 놓고 그 자체를 잊어먹고 있다가 교내 증명서 발급 중단이 되어 있으면 십리를 멀다 하지 않고 뛰어오는 유형)




 

6. 자칭 지능적이라 생각하는 유형

열심히 자기 방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가지고 “무인 반납함에 넣었는데 반납처리가 되지 않았다. 몇 권을 같이 대출해서 같이 반납을 했는데 유독 1권만 미반납 처리되어 연체를 당하고 있다.”며 온갖 방법이 동원되고 무조건 창구근무자의 실수로 본인이 피해를 입는다고 항의를 한다.

(증명할 근거가 전혀 없는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실여부에 대한 식별이 가능하지만 즉답형 답변을 하지 않는다).

 

첫 번째 무인카메라 작동으로 확인을 하면서 반복적인 이야기를 되풀이 하는 방법

 

두 번째 시간이 소요되고 행정력 낭비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진실에 대한 증명을 위해 사실적인 정황자료를 출력한다.

 

원 자료의 실물 확인 작업, 등록번호 검색을 통한 History 자료 파악, 개인의 대출History, 반납History 확인지 출력, 무인 반납함에 반납된 자료는 익일 소급 반납되기 때문에 소급처리 날짜와 시간의 History 출력과 당해등록번호, 반납처리 시간, 분, 초를 확인하고 내역지 출력 등을 거쳐 1권의 도서가 대출되어 회수되는 과정을 파악하고 출납 복원과정을 거치면 진실게임은 종료된다. 대화과정에서 전체 대출반납에 대한 시스템적인 상황과 어떤 절차를 거친다는 사실적인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본인이 주장하는 사실 자체가 절차의 모순에 빠져 있다는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형사적인 문제의 연루라면 영상자료와 시스템 출력자료가 당장 증거로 채택이 가능하겠지만 사람을 교육시키는 학교에서........

 

그때 상대의 자존심을 생각하면서 던지는 말은 “은행 ATM기에 돈을 찾는 경우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 도서관 자료는 소수와 개인을 위함이 아닌 다수를 위해 존재하는 소중한 지적 자산이며, 사람 사는 세상에서 더불어 같이 잘 살기 위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 규칙 준수와 타인에 대한 배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