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벌써 제법 더워졌네요.
벌써 여름에 놀러갈 계획을 세우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즐거운 순간들을 사진으로 멋지게 남길수 있게 사진 촬영에 관한 책 몇권과 글 하나를 추천해드립니다.
책들은 중앙도서관 4층 과학기술예술 자료실 입구에 있는 전시서가에 비치되어있습니다.
일반서가에도 있으니 전시서가에 없으면 청구기호로 서가에서 책을 찾으실수 있습니다.
"대구대학교 디지털 사진공모전(5.7~6.26)"도 진행중이니 한번 응모해 보세요!
(대학 행사게시판 참고)
청구기호 662ㅂ936ㅈ
청구기호 662ㅂ512ㄷ
청구기호 660.4ㄱ253ㅇ
청구기호 662ㅁ982ㄷ
청구기호 662.5ㅋ334ㅇ
청구기호 662.4ㅋ334ㅍ
청구기호 662ㅋ386ㄴ
청구기호 662ㅎ325디
청구기호 660ㅅ162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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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진을 찍는 법
How to make great photographs
(또는 가르쳐 주진 않지만 당신이 사진에 대해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들)
켄 로크웰 (www.kenrockwell.com)
글을 시작하며
최우선으로 말하자면 당신의 카메라는 위대한 사진 만들기와 전혀 관계가 없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글을 읽어보라. 모든 카메라가 그렇지만 특히 디지털 카메라들은 실제 사용에서 거의 동일한 이미지의 품질을 보여준다. 실제 차이란 매번 달라지는 실제 상황의 조건에서 괜찮은 사진을 얻기 위해 필요한 보정을 얼마나 쉽게 할 수 있으며 보정이 가능한가의 문제뿐이다. 통제된 조건하에 찍은 시험용 도표는 실세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으며 하나의 제한된 성능의 측면을 단지 한가지 조건의 조합하에서만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도표들은 당신이 찍은 사진의 느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래서 나는 연구소 시험보고서를 무시하며 그냥 나 스스로 실험해 본다. 연구소의 작업들은 비슷한 카메라들 간의 실제 사진에서 실험실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 극히 미세한 부분들을 분별하는데 유용할 뿐이다.
개봉박두: 난 훌륭한 사진을 찍는 법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올리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요구는 다양했고 최대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당신에 대해, 당신의 사진에 대해, 그리고 당신이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 더 많이 알 필요가 있다. 정말 쓸데 없는 새 카메라를 사는 데 들이고 싶은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에 나를 고용할 생각이 있다면 난 즐겁게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당신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새 카메라를 살 일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당신의 사진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내가 도움이 될 것 같으면 부담 느끼지 말고 연락해라. 감사!
열정
사진은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 열정과 강렬한 흥분을 전달한다. 주제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결과도 기본기술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깊이 바라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신경쓰지 않으면 당신의 사진은 금방 잊혀진다.
사진은 열정과 교감하는 예술이다. 당신이 무얼 찍든 그 대상에 대해서는 열정적이어야 한다. 열정적이라면 멋진 결과를 얻을 것이오 열의가 없다면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드웨어는 위대한 사진과는 절대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실력부족을 장비 탓으로 돌리고 그저 더 많이 사기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더 많은 장비를 쇼핑하는 것 이외에는 소중한 정신적 노력을 바쳐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내가 내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이메일을 본다면 아마 요절복통할 것이다. 돈을 좀 더 쓰기만 하면 대단한 사진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낸 메일이 99%이다. 당신은 깊게 천착해서 당신의 느낌을 진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당신은 돈도 필요 없고 지금 가진 것보다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다. 나도 허접한 똑딱이 카메라로 굉장한 사진들을 찍어낸다.
마찬가지로 다른 것에도 그렇듯이 사진에도 시간들을 들일 필요가 있다. 보통 그저 5분 정도 해 가지고는 웬만한 작업을 해낼 수 없다. 좀 유명한 장소에서 나는 내가 찍으려는 사진에 집중하고 느끼고 이해하려고 끙끙대고 있는데 일단의 관광객들이 내려서 사진 한 방 찍고 사라지는 걸 본 적이 얼마나 많았던지 기이할 따름이다. 사진이란 그렇게 서둘러서 되는 일이 아니다!
전부 당신의 마음과 상상력에 달린 것이다.
같은 것만 계속해 나갈 수는 없는 법이다. 끊임없이 기존 작업을 혁신해야 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다른 각도와 다른 방법으로 사물을 보고 느껴보라.
또 적잖게 중요한 점은 같은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거다. 당신이 주제를 잘 알고 있을수록 결과물도 더 좋아진다.
조각가 헨리 무어가 가장 잘 표현했다. “예술은 상상력의 표현이지 실재의 재현이 아니다. “
사진가 엘리어트 포터는 말한다. “진정한 예술은 단지 우리가 지닌 자연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참된 예술 작품은 사랑의 창조인데 주제에 대한 사랑이 처음이고 매체에 대한 사랑은 두 번째다. “
찰스 쉴러의 말이다. “사진은 밖으로 향한 눈이 본 자연이며 안을 향한 눈이 그린 그림이다. 그림은 예술가가 의도적으로 통제한 복수의 이미지를 기록하는 반면 사진은 반드시 단일한 이미지만을 기록한다. “
알버트 아인쉬타인도 이렇게 말했다.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훌륭한 사진가는 일회용 카메라를 가지고도 그 한계와 사용법을 알기 때문에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반면 그들의 기술적 능숙함과 렌즈의 선예도와는 관계없이 열정과 비전을 결여한 사람들이 아주 비싼 카메라로 수 많은 별 볼일 없는 사진을 매일 만들어 내고 있다.
앤셀 아담스가 말했다. “흐리멍덩한 아이디어를 샤프하게 찍은 사진보다 더 나쁜 건 없다. “
사람들이 소설을 쓰지 타자기를 쓰지는 않는다. 그럼 왜 일부 사람들은 새 카메라를 사고 셔터 스피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면 사진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사람이 사진을 찍는 거지 카메라를 찍는 게 아니다. 당신의 카메라 선택은 사진의 어떤 부분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 전혀.
여기 당신의 이해에 도움이 될 책에서 고른 환상적인 한 구절이 있다. 먼저 읽어 보자.
"사진은 혼돈에서 질서를 이끌어 내는 일이다. “ 앤셀 아담스.
그림은 포함의 예술이다. 사진은 배제의 예술이다. “모든 걸 다 집어넣으려” 하는 행위는 질 떨어지는 사진을 보장한다. 한 장의 사진에 기여하지 않는 모든 요소는 사진의 산만함을 부추긴다. 항상 이미지를 깨끗하고 단순하게 잡아라.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법이다. 구도 안에 더 적게 잡을수록 이미지는 더 강렬해진다. 단순성이 미덕인 것이다.
앞으로 몇 문단 동안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미 이것들을 알고 있다면 “호기심”이란 제목으로 시작하는 중요한 문단으로 건너 뛰어가라.
) 사진 시작
아직 아무 것도 사지 마라. 당신은 어떤 카메라로도 찬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카메라 구매가 위대한 이미지를 찾아 나서는 길의 첫 단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건 정말 맨 나중 일이라고 설명해야겠다. 우리들 중 어떤 사람들은 돈이 많아서 고급 카메라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카메라는 사진을 더 편하게 찍게 해준다. 고급 카메라들이 최종적인 이미지의 질과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
무슨 카메라를 가지고 있든 그거면 충분하며 똑딱이나 일회용 카메라도 무방하다. 거기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이것만 있었으면…”하는 고민으로 이어져 지금 하는 일들을 놓치게 만다.
"필요라는 건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해석이다. “ 라고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했다.
당신 동네에서 하는 예술, 그림, 데생, 디자인 강의를 찾아 들어라. 보는 법을 배워라. 내가 추천하는 예술이나 작문책을 읽고 시작하고 싶을 수도 있다. 나는 사진강좌는 듣지 않았었다. 누구나 다른 방법으로 배우며 나는 책을 읽고 직접 해보고 관찰하면서 배웠다.
내가 가장 자주 경탄하는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은 전직 화가였거나 적어도 예술을 전공한 사람들이었지 컴퓨터나 공학, 과학기술 학위를 지닌 사람들이 아니었다.
당신이 시작할 때 예술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물어보고 그들에게 당신의 사진을 보여주고 조언을 구하라. 예술가들은 당신이 아직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아 줄 것이며 더 나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카메라에 대해 많이 알거나 컴퓨터, 과학, 공학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나 이웃이나 회사 동료들은 피해라. 이런 인간들은 종종 아무 영혼도 없고 유일한 열정이라곤 사진과 관련된 장비에 대해서일 뿐, 사진 자체나 예술, 시각적으로 자기 상상력을 표현하는 작업에는 열정이 없다.
마찬가지로 인터넷도 잊어라. 처음에는 인터넷이나 내 사이트에서 공유되고 있는 이런 피상적인 접근방식보다 더 많은 깊이가 필요하다. 이런 점은 이메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나는 개인적으로 당신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배움은 쌍방향 과정이지 일방적인 이메일과 인터넷 서핑의 과정이 아니다.
이것도 주의하라. 인터넷은 여전히 인터넷을 발명한 기술적인 사람들로 넘쳐 나고 있다. 이들은 대개 예술가가 아니라 장비 집착자이기 때문에 이들에게서는 절대 배워서는 안 된다. 이들은 대개 웹사이트에 글을 올리거나 채팅룸이나 사용자 모임에서 시간 낭비하는 사람들이기 쉽다. 조심하라.
아마추어나 취미가가 아닌 전문 사진가와 얘기하라. 전문가를 모른다면 전화번호부를 찾아보거나 전문현상소에 가서 물어봐라. 몇몇 전문 사진가들은 그들의 작업을 정말 즐기며 당신이 예의 바르게 요청한다면 몇 시간이고 귀 떨어지게 당신에게 설명해 줄 것이다.
당신이 경탄하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 찾아서 물어보라. 카메라 수집가나 비싼 카메라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피해라. 필름 기술에 대해서는 끝도 없이 떠들지만 당신이 감탄하는 사진을 찍지 못하는 사람과는 말하지도 말라. 이런 공학도들과 얘기하다가는 당신 카메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정신이 없어져 밖에 나가서 좋은 사진은 절대 못 찍을 것이다.
내가 2001년에 들어 보았고 수강료 100달러로 실제로는 하루 정도 슬라이드쇼를 보여주며 가르치는 니콘 스쿨을 들어보라. 이 강좌는 대부분의 사진강좌가 한 학기 동안 가르치는 내용보다 더 많은 것을 맨 첫번째 시간에 다룬다. 집중만 하면!
“사진술”을 공부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대개의 “사진” 강좌들은 뒤떨어진 F스톱 개념과 필름 속도를 어설프게 가르치다가 당신의 창조적 순간들을 다 잡아먹는다. 그런 강좌에서는 당신이 정말 원하는 사진을 어떻게 만들어내야 하는지 좀처럼 가르쳐 주지 않는다. 기술적 개념을 숙지하는 건 중요하지만 이는 단지 시작점일 뿐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기술과 씨름하는 데 너무 시간 낭비를 해서 기술과 장비는 위대한 사진창조의 아주 오랜 여정에서 하나의 미미한 단계일 뿐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만다.
나는 옛날 바보들과는 다르게 사진을 가르친다. 1835년부터 최초의 진정한 매트릭스 노출계(일반 측광계와 다른)가 도입된 1985년까지 최초의 150년 동안에는 뭔가 사진이라는 걸 찍으려면 수많은 불편한 장비들을 온 몸에 달고 다녀야 했다. 많은 카메라들이 광범위한 촬영조건을 스스로 적절하게 설정하는 법을 안건 이제 겨우 10여년이기 때문에 많은 구세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카메라 설정이란 건 무시해도 좋은 사항이란 걸 아직 모르고 있다. 진짜로, 나는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언제나 AF에 프로그램 자동 노출로 찍는다!
사람들이 사진 강좌에나 필요한 빈약한 요구조건에 맞는 카메라를 나에게 추천해 달라고 하는 건 서글픈 일인데 그런 강좌에서는 보통 완전 구식의 수동카메라를 요구한다. 이런 젠장, 그런 강좌에서 도망 나와서 당신의 똑딱이를 사랑해 보는 게 어떨지. 자동장치는 좋은 거다. 카메라는 당신 대신 생각해 주는 게 아니라 거의 창조적 사고가 필요없는 기초적인 초점과 노출만 맞춰주는 것이다. 자동 카메라는 당신의 창조력의 정수를 열, 열정, 불, 작화, 표현과 조명 같은 중요한 요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는 당신이 밖으로 나가 당신의 느낌을 세심하게 표현하고 어떤 결과를 얻는지 경험해보길 바란다. 일단 당신이 좀 익숙해지면 정말 제대로 아는 사람에게 기술적 조언을 구하고 싶을 것이다. 밖으로 나가서 당신이 열정을 느끼는 사물을 찾아 우선 그 열정의 불길을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 시작할 때는 사진기법은 잊어라
수동노출 설정과 기법에 대해 신경 쓰다간 애인이랑 둘이 열나게 일대일로 붙는 와중에 애인이 전화 받으려고 몸을 빼는 것처럼 당신을 당신의 열정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셔터속도와 피사계 심도에 통달하는 것이 사진에 대해 알아야 할 전부라고 여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는 타자기 수리기술이 소설 창작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사진과 아무 연관이 없다. 그것들은 필요악일 뿐이지 절대 중점사항이 아니다.
120이나 4x5판 같은 대형포맷 카메라의 경우에는 제조사들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을 보상할 만큼 충분한 양으로 생산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도 따로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지만 35밀리 카메라의 경우 당신이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길 주장하는 사람들보다도 카메라 자체가 훨씬 더 설정을 잘 맞춰 준다. 필요가 있을 때까지는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는 내버려 두라. 내 홈페이지에서 보는 사진 대부분은 프로그램 자동 모드로 찍은 것들이다. 당신 사진 선생한테 말해주시길.
조심해라, 나는 뷰카메라의 설정을 가지고 뻘짓해야 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뷰카메라야 그렇다 쳐도 그로 인해 당신이 세팅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않도록 해라. 우선 당신의 느낌을 표현한다는 중요한 요체를 배울 수 있도록 시작은 자동 카메라로 하라. F스톱은 나중에도 배울 수 있다.
구식 멍청이들은 그들이 당신에게 카메라를 조물딱거리는 비법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신이 믿게 만들어서 스스로 더 중요한 존재가 되는 것처럼 느끼고 싶어한다. 그들은 당신이 그 모든 쓰레기들이 사진을 찍는데 필요한 거라고 믿게끔 노력할 것이다. 그들은 당신이 수동 노출 설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야 하다고 주장하는데 당신이 이 말을 믿을 만큼 멍청하다면 당신의 개인전을 여는 대신 어떤 렌즈가 더 선명한 건지 고민하느라 모든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35밀리 카메라에는 150여년 간의 사진 기술이 입력되어 있다. 그냥 써라.
나의 제안은 35밀리 SLR을 매트릭스 측광과 프로그램 자동 노출과 자동초점에 놓고 시작하라는 거다! 대부분의 카메라는 그 내부에 대다수 사진가들 보다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동방식으로 시간 낭비하는 열의없는 사람들의 사진보다 당신의 사진이 실제로 더 나을 것이다! 당신의 최신 SLR카메라는 아마도 노출을 계산하기 위해 존시스템(zone system)을 사용할 텐데 이를 이해하는 사진가는 거의 없다.
내 사이트에서 보는 사진들은 뭐냐고? 내 사진 대부분은 그 상황이 다른 방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한 전부 자동 모드로 찍었다. 나도 전엔 수동 설정을 사용했었는데 놀라운 순간들을 놓쳐버렸기 때문에 내 사진들이 보잘 것 없어져 버렸다.
정말 알아야 할 기술적 측면에 대해서는 이 글 맨 아래에서 설명해 주겠다.
처음 시작할 때는 F스톱이 아니라 보는 법, 느끼는 법, 구도 잡는 법과 빛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
3) 당신의 카메라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이다. 내 말을 믿는다면 그냥 다음 장으로 넘어가라. 믿지 않는다면 이 아래 부분을 읽어보고.
나는 3달러 주고 산 50년 된 구식 상자카메라로 이 사이트에 있는 모든 흑백사진을 찍었다. 이 카메라는 어떤 현대식 일회용 카메라보다도 더 원시적이고 기능이 적다. 예를 들면 일회용 카메라들도 이중노출 방지장치가 되어 있는데 내 상자카메라는 이런 것도 없다.
당신은 보는 방법과 구도를 배워야 한다. 당신 장비에 신경 쓰느라 시간을 더 많이 보낸다면 좋은 사진을 창조하는데 써야 할 시간들이 줄어든다. 당신 장비 말고 사진에 신경써라.
더 좋은 타자기가 타자를 좀더 즐겁게 해주기는 해도 타자기의 상표(또는 타자기를 수리할 수 있는 능력)는 감동적인 소설을 쓸 수 있는 능력과 상관없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왜 다른 면에서는 합리적인 그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종류와 셔터스피드, 렌즈 디자인 그리고 카메라 기술에 대한 밀접한 지식 따위가 사진가의 편의에 도움을 주는 것 이상으로 흥미로운 사진을 찍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관계없다. 땡.
사람이 대본을 작성하기 위해 타자기 사용법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 작동법을 알아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과정의 미미한 부분이다. 내가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어떤 상표의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는지 알겠는가? 내 소개 페이지를 보지 않는다면 당연히 모른다. 그건 나에게 문제가 되는 거지 들어와서 보는 당신에게 문제되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사진을 보는 누구도 당신이 어떤 카메라를 썼는지 알 수 없으며 신경도 쓰진 않는다. 신경 쓸 문제가 아닌 것이다.
뭔가 하는 법을 안다는 것은 그걸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과는 전적으로 다르며 그걸 잘 한다는 것과는 더욱 다르다.
우리는 모두 피아노 치는 법을 알고 있다. 그냥 건반을 누르고 가끔씩 페달을 밟아주면 소리가 난다. 당신 연주를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능력까지 갈 것도 없이 피아노를 칠 줄 안다는 것만 해도(역주: 피아노로 소리 낼 줄 안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마찬가지로 카메라 노출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아는 것은 감동적인 사진 창조와 거의 관계가 없다.
당신이 사진에 대해 더 많이 배울수록 당신의 결과물은 당신에게 좌우되는 것이지 카메라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더 잘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멋진 사진들을 10달러짜리 카메라로 찍기도 했고 모터드라이브가 달린 내 니콘에 1만 달러짜리 렌즈를 달고 수많은 쓰레기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나의 가장 멋진 사진 중 몇몇은 내가 판매상에게 수리 불가능하다고 반품해야 했던 고장난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다. 나는 카메라에 무슨 고장이 있어도 그걸로 작업을 해낼 만한 충분한 경험이 있다.
더 멍청한 사람들은 서로 무슨 카메라를 가졌는지 신경쓰느라 창조적일 수 있었던 시간들을 자주 낭비하고 있다. 이 장비병 환자들은 그들의 카메라가 사진의 격조와 상관이 있다고 실제로 믿고 있다. 그렇지가 않다. 내가 내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 메일 100통 중 99통은 이런 멍청이들이 보낸다. 그들은 좋은 사진을 찍거나 사진술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은 절대 하지 않는다. 묻는 거라곤 카메라에 대한 것뿐. 그들은 그들이 장비에 대한 신경을 꺼버릴 날까지 똑같이 한심한 사진들만 찍을 팔자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좋은 사진을 찍는 데 신경쓰지 무슨 카메라를 갖고 있냐를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내용은 내 홈페이지로 받는 100통의 메일 중에 한 번 정도 있다. 사람들이 이메일로 자기 카메라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묻는 대신 이런저런 사진들은 어떻게 하면 찍을 수 있는지에 관해 재치있는 질문을 해오는 걸 난 좋아한다.
장비에 신경쓰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면 줄일수록 좋은 사진을 찍는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은 더 늘어난다.
훌륭한 사진을 찍는 요소가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하면 카메라가 얼마나 사진과 관계없는지 이해할 것이다. 최신 카메라는 단지 사진가의 활동을 더 편하게 해 줄 뿐이다.
당신이 지금 나가서 카메라를 사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나는 캐논 레블 2000을 제안하겠다. 비싸지도 않고 아주 쉽게 좋은 사진을 찍게 해주는 카메라다. 풍경사진이나 정물에 대해 나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대형 필름 포맷을 반드시 고려해보기 바란다. 아마추어처럼 35밀리로만 찍는다면 풍경사진에서 절대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할 것이다. 35밀리는 아마추어의 포맷이다. 35밀리의 유일한 전문적 용도는 뉴스와 스포츠용인데 이 분야도 디지털로 이미 가버렸다.
가장 비싼 장비가 최선이라고 가정하지 말라. 너무 많은 카메라 장비를 소유하는 건 최악의 사진을 얻는 첩경이다.
더 비싼 카메라와 렌즈는 막대한 가격 증가에 비해 별로 의미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
그럼 사진의 품질이 동일한데도 당신이 감탄하는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은 왜 최신형 카메라를 사용하는 걸까? 단순하다.
1) 최신 카메라는 한 달에 수백 통씩, 매달 찍어대는 사람들을 위해 내구성이 높다.
2) 전문적 사용자들은 몇 가지 부가기능들을 편리하게 느낀다. 이런 편의기능들은 사진가의 활동을 더 편하게 만들어 주지만 사진 자체를 향상시키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니콘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F5에 값비싼 AF-S 줌렌즈를 원하겠지만 솔직히 나도 그런 구성으로 찍은 사진과 F65와 가장 저렴한 니코르 줌렌즈로 찍은 사진간의 품질 차이는 알 수가 없다. F5가 주는 점이라곤 그걸 들고 돌아다닐 때 오는 어깨 통증뿐이다. F65와 싼 줌렌즈는 무게가 덜 나가서 집에다 두고 다니는 대신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니콘 F80도 역시 아주 가볍다. 만약 가격을 생각한다면 F80의 느린 동조속도(주간 필플래쉬를 할 때만 중요한)를 제외하고는 이 기종이나 F65를 쓰지 않을 이유를 못 찾겠다.
렌즈도 마찬가지다. AF 18-35렌즈는 내가 가진 뚱뚱하고 무거운 17-35 AF-S렌즈가 하는 만큼 똑같이 해준다. 당신은 이 렌즈들로 찍은 사진에서 어떤 차이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내 평가기에서 이 렌즈들에 대해 비판하는 건 아주 미묘한 영향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실제 사진에서는 나도 이런 미묘성을 구분하기 힘들다.
무거운 F100이나 F5를 정말로 짊어지고 다니고 싶은가? 당신이 좀 더 싼 카메라에서는 할 수 없는 뭔가가 필요하다는 아주 중대한 이유 몇 가지를 대지 못한다면 비싼 카메라는 사지 마라.
당신이 최신 니콘, 캐논, 라이카 장비를 사는데 돈을 쓰고 싶다면 그 돈으로 더 대형 포맷의 장비를 사서 현저하게 향상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니콘이나 라이카, 캐논 같은 소형 포맷을 쓴다면 편의성과 낮은 사진 품질을 교환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니콘 17-35 AF-S렌즈를 살 때 써야 하는 1500달러로 4x5판 카메라와 초광각 렌즈 세트나 상태 좋은 중고 하셀블라드를 살 수 있지 않은가!
이 점을 다시 말하겠다. 같은 포맷의 더 좋은 장비에 돈을 많이 쓴다고 사진이 좋아지는 건 없지만 그 돈을 더 큰 포맷에 쓴다면 당신 사진에 분명히 기술적인 개선점들이 나타날 것이다.
5천 달러씩 하는 최상의 니콘, 라이카, 캐논 카메라 세트는 200달러 하는 낡은 중고 120판 야시카 MAT 124G보다도 못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3천 달러 나가는 중형 하셀블라드는 250달러 하는 구식 그라플렉스 4x5판 카메라보다 결과물이 못하다. 이걸 증명할 필름을 난 갖고 있다.
4) 호기심
당신이 진짜로 호기심을 가진 주제를 찍어라. 당신이 당신의 사진을 보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게 하고 싶다면 주제 속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
5) 당신만의 시각을 따르라
스승이든 선생이든 누구든 따라 하지 마라. 그들처럼 하려다간 당신은 결코 그들보다 잘 할 수 없을 것이다. 앤셀 아담스가 한 건 그보다 더 잘 할 사람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당신이 잘하는 것은 당신보다 잘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당신 자신의 모습으로 임해라. 너의 열정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의 열정을 흉내내려 하지 마라.
당신이 열정을 가지는 대상을 찾아서 탐구해라. 조각상이나 쓰레기통, 노인들이나 아름다운 여자들, 차 바퀴덮개나 눈 위에 타이어가 남긴 자국, 하수처리장, 또 귀여운 작은 동물 같은데 열광한다면 가서 그 사진을 찍어라. 사진 찍기에 옳거나 틀린 대상은 없다.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만 보여달라.
6) 그냥 쳐다보지 말고 잘 살펴라
7) 당신의 느낌을 전달해라. 당신의 느낌을 시각장애인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스스로 물어보라.
8) 정해진 규칙은 없다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없다. 3분의 1 법칙이란 것도 규칙이 아니며 규칙이란 바보들을 위한 것이다. 그냥 가서 좋은 사진을 찍어라. 좋은 사진이란 당신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는 사진이다. 공식이나 등급이나 점수 같은 것도 없다.
9) 이게 왜 여기 있는지 묻지 말고 어떻게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라.
기술적 문제
여기까지 읽었으니 당신에게 몇 가지 요점을 말해주겠다.
1) 빛(LIGHTING)
빛은 절대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술적 문제이다. 화면구성법까지 배우면 당신이 신경써야 할 것은 모두 해결하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도 우선 당신은 야외에서 빛의 느낌에 대한 감수성을 계발해야 하며 경험을 통해 그 빛이 어떻게 필름에 나타나는지 알아야 한다. 이런 감수성을 계발하게 되면 당신이 원하는 느낌을 잡기 위해서 어떤 빛이 제격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언제 카메라를 치우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능력을 갖게 되면 간단한 반사판과 배경막으로 빛을 조절해서 당신의 느낌을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피사체가 작으면 작을수록 빛을 수정하기는 더 쉽다. 인물, 곤충, 꽃 사진작가들은 언제나 이런 수정을 가한다. 풍경 사진가는 대개 적절한 빛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8.5 x 11인치 종이 한 장만으로도 햇빛을 충분히 반사시켜 얼굴의 그림자를 없앨 수 있다.
산 사진에 맞는 빛을 얻으려면 적당한 계절, 적절한 날씨와 하루 중 최적의 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앤셀 아담스가 그렇게 걸작을 남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는 요세미티에 살았는데 빛이 가장 환상적일 때 찍은 작품만 보여 주었다. 당신이 방학 때나 와서 아무 빛에서나 찍고 가버린다면 비범한 결과물은 얻기 어려울 거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다. 예술이란게 이렇다.
당신은 스튜디오(아니면 영화촬영장에서 하듯이 수십 톤의 장비와 발전기를 가지고)에서 당신만의 빛을 만들어 내거나 자연이 적시의 빛을 제공해 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지닐 필요가 있다.
2) 인내심
위에서 설명했듯이 풍경을 찍을 때는 적절한 빛을 얻기 위해서 인내심이 필요하다. 야외를 전부 조명할 수 없기 때문에 최적의 빛을 위해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정말 중요한 점이다!
3) 경험
실습을 하다 보면 무엇이 사진에 잘 나오는 건지 알게 된다.
어떤 사진도 정확한 재현이 아니다. 모든 사진은 현실을 왜곡한다. 소재가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어떤 조건하에서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점을 알면 좀 더 적합한 조건에서 사진을 찍게 되며 그런 조건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당신은 사물이 당신 눈에 어떻게 보여야 그 결과물이 원하는 대로 사진에 나타나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
한가지 힌트를 주자면 사진에서 콘트라스트가 제대로 나오게 하려면 당신 눈에는 콘트라스트가 낮은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사진에서는 콘트라스트가 더 강조된다.
4) 실습
당신이 현장이 있을 때의 느낌을 기억할 수 있을 동안에 결과물을 볼 수 있도록 충분히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한다. 폴라로이드는 이런 면에서 유용하다. 현장에서 바로 결과물을 볼 수 있지 않은가!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사진을 찍은 바로 다음날 기억이 생생할 때 필름을 현상해서 결과물을 봐야 한다. 당신이 몇 달씩이나 뭉개고 있으면 당신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느낌을 당신의 결과물과 서로 연결시킬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이 어떤 필을 받았을 때 어떤 결과를 얻게 될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5) 편집
당신이 찍은 최상의 사진만을 내보여라.
당신이 찍은 사진 대부분은 내다 버려라. 나는 내버린다. 내 사진 대다수는 형편없다!
한 통의 필름에서 건진 몇 장의 사진을 일별해 보고 가장 최강의 이미지 하나만 빼고는 다 버려라.
다음으로 이런 식으로 몇 통의 필름에서 선별한 사진들을 살펴보고 좀 더 내다 버려라.
사진은 회화가 아니다. 사진에서 찍은 것 대부분을 내다버리는 건 필수다.
당신이 당신의 가장 최상의 사진들만 모아서 보여주면 당신의 작품 집단이 향상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 알게 될 거다. 어떻게 되겠나. 더 나은 사진들만 보여준다면 남들이 보는 당신의 작품세계는 향상되는 거다!
내가 한 통의 필름을 찍어서 내 갤러리에 올린 사진들로 가득찬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아니다. 내가 찍은 거의 전부는 쓰레기다. 난 그저 그런 사진 대부분을 내버리고 좋은 것만 보여주는 데 능숙할 뿐이다.
앤셀 아담스는 당신이 1년에 한 장의 강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필름 한 통마다, 또는 매달마다 기적 같은 사진을 내놓으리라 기대하지 마라. 앤셀도 못했고 나도 못했으며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6) 필름
내가 쓴 필름에 대한 글을 보라. 필름 선택은 당신의 사진의 느낌에 아주 중요하다.
95퍼센트의 아마추어들이 쓰고 일관성 없는 결과를 보여주는 네가 필름은 쓰지 마라. 나는 슬라이드를 써서 이 사이트에 있는 사진들을 찍었다.
이에 더한 더 많은 정보는 필름에 대한 글을 보라.
7) 노출보정
네가필름을 쓴다면 이 점은 잊어라. 슬라이드로 찍거나 스스로 인화한다면 말이 좀 된다.
어떤 조건하에서 당신의 사진이 너무 밝거나 어둡게 나오는지 알려면 충분히 많이 찍어보라.
다음 번에 같은 조건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 아래의 보정치를 활용하라.
+-0스톱: 사진이 잘 나왔다면 보정은 필요없다. 앤셀은 여기를 ‘존V’라고 한다.
+1 스톱: 보통 너무 어둡게 나오는 사물에는 좋은 보정이다. +1스톱 보정은 중간회색(medium gray)을 중간연회색(medium light gray)으로 밝게 해준다. 이 보정은 매트릭스 측광이나 평가측광이 없는 구형 카메라에서 보통 쓰는 설정이다. 예를 들면 피사체가 밝은 화강암이라든지 캘리포니아 스투코라면 이 설정을 활용하자. 앤셀 아담스는 이 보정을 ‘존 VI’로 불렀다.
+2 스톱: 이는 지나치게 어둡게 나온 사물을 심하게 보정한다. 사물이 중간회색(medium gray)으로 나왔는데 +2스톱 보정을 한다면 하얀 색조가 나올 것이다. 구식 카메라나 수동 측광계를 쓸 때 이 정도의 보정을 해야 모래나 눈이 희게 나온다. 앤셀 아담스는 ‘존VII’라고 했다.
-1 스톱: 난 보통 잘 쓰지 않는다. 이 보정은 중간회색을 암회색(dark gray)로 만든다. 앤셀 아담스는 ‘존IV’로 불렀다.
-2 스톱: 절대 쓰이지 않는다. 이 보정은 중간회색을 진한 암회색(very dark gray)로 낮춘다. 앤셀 아담스는 ‘존III’로 칭했다.
내가 쓴 존시스템 글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다.
역주: 끝 부분의 기술적인 사항들은 간략하게 처리한 느낌입니다...
8) 플래쉬 사용 종합
언제 플래쉬를 쓰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사진가들과 스냅 사진가들은 정확하게 잘못된 순간에 플래쉬를 써서 아마추어 같은 사진을 만들어 내고 만다. 플래쉬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건 어떤 카메라를 가지고 있냐 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제대로 쓴 똑딱이 카메라는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하는 방식대로 사용한 라이카, 캐논, 니콘보다 훨씬 더 멋진 결과물을 보여 준다.
대개의 사람들이 부정확하게도 주광사진에서 플래쉬를 꺼두고 있는데 이러면 그들 친구에 비친 햇빛이 거칠고 추하게 나온다. 밝은 태양광 아래에서 플래쉬를 켜두면 그림자를 밝게 해서 표정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도와준다. 똑딱이 카메라에서는 플래쉬 버튼을 몇 번 눌러서 작은 플래쉬 아이콘이 뜨도록 하는데 니콘 카메라에서는 그냥 플래쉬를 켜주면 된다. 또 역광사진에서는 당신 친구의 실루엣 대신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조 모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나 야간 저조도 상황에서 플래쉬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 플래쉬를 기본 동조모드로 놓고 실내에서 찍으면 실내 플래쉬 사진에서 누구나 그렇듯이 동굴현상(black backgrounds)이 나타난다. 설상가상으로 그 지저분한 검은 배경이 인화기를 혼동시켜서 인화를 너무 밝게 만들고 그 사진을 찍은 가련한 사진가는 자기 카메라가 플래쉬 사진을 과다 노출시켰다고 욕하게 되는 거다!
플래쉬로만 조명하는 스튜디오 스토로보 촬영이나 접사촬영을 한다면 기본 동조도 문제없다. 이는 대개의 보통 사람들이 찍는 사진은 아니다.
일회용 카메라에서는 기본 동조가 유일한 선택 수단이다. 대부분의 똑딱이 카메라와 니콘 카메라로는 피사체가 어느 정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 플래쉬를 끄고 이용 가능한 빛으로 찍거나, 사람이나 움직이는 물체에는 후막동조나 슬로우 동조 모드를 사용하자.
이 후막동조 모드는 대부분의 똑딱이 카메라에도 있다. 똑딱이 카메라에서는 플래쉬 버튼을 작은 달과 도시 모양 아이콘(야간모드)이 나올 때까지 눌러 주면 된다.
슬로우(slow)동조 모드는 카메라가 배경에 대해 충분히 긴 노출을 잡아 배경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해준다. 이 모드를 쓰지 않으면 사람들이 보통 쓰는 60분의 1초 동조속도에서는 배경이 언제나 너무 어둡게 나온다. 정말 바보같은 사진가들은 실내 사진에서 250분의 1초 동조 속도를 사용해서 결과를 더 악화시킨다.
슬로우 후막동조 모드는 긴 노출의 마지막에 플래쉬를 발광시키는데 두 가지 목적이 있다. 1) 사람들은 플래쉬가 터지면 사진이 찍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플래쉬를 노출의 끝에 터뜨리면 사람들을 당신의 카메라가 발광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계속 웃음짓게 할 수 있다. 2) 운동 중인 물체는 플래쉬를 노출의 끝에 터뜨리면 필름상에 물체가 원래 진행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된다.
물론 당신이 움직이는 물체를 정지시키고자 한다면 지연동조 모드로 해서는 안 된다. 후막동조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늘 보게 되는 사람 뒤로 그어진 흐릿한 줄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 줄들은 동감을 주며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다.
플래쉬 확산
카메라에 달린 플래쉬광은 당신이 쓸 수 있는 가장 지저분한 빛이다. 필플래쉬로 사용한다면 보통은 괜찮지만 피사체가 너무 근접해 있을 때는 저렴한 확산판을 사용해서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조차 이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유명 사진가들이 필플래쉬 수준을 한 두 스톱 낮추라고 제안하는 걸 종종 본 적이 있을 거다. 그들이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카메라에서 쏘는 번득이는 필플래쉬는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래쉬를 확산시키면(큰 흰 카드에 반사시키는 것처럼 간단하게) 카메라가 정상적인 양의 필플래쉬를 사용하게 하면서도 빛의 확산으로 자연스럽게 보이며, 한 두 스톱 낮춘게 아니라 정확한 노출 수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이다.
나는 케이스에 접어서 넣을 수 있고 벨크로로 붙이는 20달러짜리 루미퀘스트 반사판 장치를 선호한다. 반사판의 면적이 플래쉬 렌즈 자체보다도 더 커서 빛을 훨씬 부드럽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는 걸 기억하라.
멋진 실내 필플래쉬
SLR카메라로 멋지고 자연스럽게 보이는 실내 필플래쉬를 터뜨리는 법이 여기 있다.
1) 카메라를 슬로우 동조 모드로 설정한다.
2) 카메라에 장착된 플래쉬를 천장을 향해 세운다.
3) 내장된 작은 하얀 판이나 고무밴드를 플래쉬 위로 꺼내라. 빛의 일부는 이 판에서 직접 피사체로 반사되어 눈에 멋진 캐치라이트를 넣어 주며 나머지 빛의 대부분은 천정으로 쏘아져 실내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빛으로 채워준다(힌트: 실내의 빛이 너무 어두워 슬로우 동조모드에서 무리없이 짧은 노출시간을 줄 수 없다면 일반 동조모드를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장면 전체는 천정과 일부 흰색 반사판에서 반사된 빛만으로 조명된다. 이 경우 아래 e)항목에서 설명하고 있는 색보정 필터는 신경쓰지 마라).
d) 플래쉬를 TTL노출 모드에 맞춘다. 이는 카메라 제조사마다 다르다. 주변광과 플래쉬광을 자동적으로 조화시켜주는 모드가 필요하다.
e) 플래쉬에 필터를 끼우거나 젤을 발라서 실내 조명의 색과 맞추고 카메라에도 필터를 끼워서 조명색과 맞춘다. 이렇게 하면 주변광과 플래쉬 필 조광이 맞게 된다. 디지털 카메라로는 물론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를 실내 조명에 맞추고 텅스텐이나 형광등에 맞게 칼라 젤을 플래쉬 위에 발라준다. 이런 젤 필터는 웬만한 규모의 도시에는 어디나 있는 극장용 무대조명 가게에서 몇 달러에 시트 형태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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