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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담벼락에 능소화가 피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도서관 담벼락에는 담쟁이가 무성해지고 능소화 꽃이 피어납니다.

능소화 Campsis grandiflora | Chinese trumpet creeper

다른 이름 : 금등화, 양반꽃

꽃말 : 명예, 자랑, 자만 


능소화는 중국 원산으로서 중부 이남의 정원이나 절 근처에서 재배되는 식물이다. 중국을 비롯한 한국,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속명인 Campsis는 그리스어로 ‘구부러지다’, 종소명인 grandiflora는 ‘큰 꽃’을 뜻한다.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었기 때문에 ‘양반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트럼펫을 닮은 꽃 모양과 나무나 벽 등을 타고 올라가는 성질 때문에 trumpet creeper라고 부른다. 

전설에 의하면 땅을 기어가는 가련한 꽃이었던 능소화가 소나무에게 ‘나도 먼 곳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하자, 능소화의 아름다움에 반한 소나무가 쾌히 승낙하여 나무나 담을 붙잡고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구중궁궐 능소화가 여름 한낮에 주홍빛 꽃을 송이째 뚝뚝 떨어뜨리는 것을 보면 누구라도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다. 꽃이 6월 말에서 8월 

말에 피기 때문에 ‘능소화가 피면 장마가 진다’라는 말도 있다.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주황색 비상등을 켜고
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
하늘마저 능멸하는
슬픔이라면
저 능소화만큼은 돼야지

– 이원규. 〈능소화〉,《옛 애인의 집》(솔출판사, 2003)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어 나무에, 돌담에
몸 기대어 등을 내거는 꽃
능소화꽃…

 박남준.〈당신을 향해 피는 꽃〉,《적막》(창비, 2005)



능소화가 만개하니 정말 장마가 졌네요.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위키백과